HRS코리아는 ‘커넥터’라는 전자 부품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자동차 커넥터 개발 분야에서 자동차향 고주파커넥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문성준 프로님을 모셨습니다. 


커넥터 개발 직무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께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현직자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프로님. 맡고 계신 업무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HRS코리아 AMC기술1팀 문성준입니다. AMC기술1팀은 전자, 자동차향 고주파, 고속전송 커넥터를 개발하고 있고 저는 그중 자동차향 고주파커넥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AMC 기술1팀은 어떤 팀인가요? 

AMC 기술1팀은 주로 자동차용 안테나 통신, 영상 전송용 등의 고주파, 고속 전송 커넥터를 위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을 보면 움직이는 컴퓨터라고 생각될 만큼 소프트웨어가 발달했고, 그에 맞게 커넥터도 보다 더 높은 스펙과 제품의 소형화 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빠른 기술 발전에 발맞춰 현재의 고객 니즈뿐만 아니라 4~5년 후의 기술력에 대응 가능한 커넥터를 선행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분야가 분야인 만큼 팀원들도 관련 기술들을 별도로 공부하고 일본 기술팀과의 기술교류회 등을 진행하며 제품 개발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원 간의 교류가 활발하고 선후배가 서로의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는 팀입니다.

어떻게 일하며 하루를 보내시는지, 세부적인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연구소의 경우 팀에 따라 다르지만, 오전 8시부터 약 30분간 각 팀별 아침 조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은 각 담당 제품의 이슈 상황이나 팀 내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한 공유를 통해 업무 중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리마인드하는 중요한 시간을 가져요. AMC 기술1팀의 경우 매주 금요일 아침 조회는 티타임 시간을 갖고 있어요. 금요일은 한 주를 마무리 하는 날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담소도 나누고 업무간 고충도 공유하면서 자유롭게 소통을 하는 시간을 갖죠.

그리고 커넥터 개발은 기본적으로는 3D 설계 도구를 이용해서 하지만, 실 제품이 나오면 치수 검증부터 조립 검증, 그리고 고주파 및 고속 전송 커넥터가 규격에 맞는 전송 특성을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등 한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해요. 그래서 3D 설계 도구를 활용하는 것보다 실 제품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넥터 개발에서는 해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전자계 해석과 구조 해석 등을 이용하여 실 제품이 만들어지기 전에 어느 정도의 성능이 나오는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사내 교육을 통하여 개발자 스스로의 해석부터 기술관리팀에 해석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의 일과 중 가장 기대되는 시간은 식사시간입니다. 저는 자취를 하고있기 때문에 아침,점심,저녁 모두 회사에서 해결하고 있는데요. 특히 목요일 점심은 다양한 프렌차이즈 업체와 연계하여 특식이 제공되는데 매주 이번 특식은 어떤 음식이 나올까? 하는 기대로 회사 생활이 조금 더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연구개발 직무는 야근이 잦을 거 같은데요. 야근을 많이 하시나요?

야근은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상사가 퇴근을 하지 않으면  후배도 함께 남아야 하는 문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HRS코리아에서는 본인의 업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여 스케줄 관리를 일정에 맞게 진행한다면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개발 초기단계에서는 야근을 할수 있지만, 수요일은 '노잔업DAY'가 있어 한 주의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연구소 내부 인원뿐만 아니라 타 팀과의 활발한 교류 활동으로 업무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일본 본사에 해외연수를 다녀오셨는데요. 해외연수를 가면 어떤 것들을 하나요? 그리고 해외연수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저는 HRS코리아에 입사 한 첫날부터 본사 해외연수가 꿈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입사했기 때문에 이 꿈을 이루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 제가 태어나서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결정이 바로 본사 해외연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문화적으로 비슷하지만 일하면서 느끼는 차이가 많았습니다. 저는 일본 고객을 직접 만나 한국의 제품을 소개하고 그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진심을 다하면 통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일본 내 여러 자동차 메이커의 개발자들을 만나 그들의 기술력과 마인드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다양한 지역을 출장으로 가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최근 일본을 여행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해외연수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본사 사람들과 친구, 가족 같은 관계가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도 회사 업무는 물론 제 인생의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연구개발 직무를 위해선 CAD 실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가요?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실력이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기계공학과를 전공했는데요. 대학교에서 배운 CAD는 정말 기초적인 내용뿐이라,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배들은 신입사원에게 기술적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며, 회사에서 지원하는 CAD 외부 교육과 사내 교육이 있어 업무를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CAD를 해보신 적이 없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직무 수행을 위해 노력했던 점이나 노력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저는 RF 분야에 대한 지식이 대학교 시절 전공 수업에서 한 번 수강했던 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고주파 커넥터 개발을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에서 배운 내용과 실제 경험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선배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본사와 원활한 업무를 위해 일본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끝으로 커넥터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려요.  연구개발 직무로 취업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될까요?

커넥터의 매력은 여러 부품들을 하나로  연결해 기계에 생명력을 넣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든 이 작은 것으로 누군가는 전화를 사용하거나 운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개발자로서 큰 뿌듯함을 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구개발 직무에 필요한 것은 대학교 전공에서 배운 지식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터 같은 마음가짐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설계를 하더라도 결국 많은 사람들이 협력해야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이어지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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